학장 김 종 훈 목사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D.Min.)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 (M.Div.) 
제40대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
제39대 대 뉴욕지구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뉴욕 예일장로교회 담임목사

 

학 장 취 임 사

취임사는 방향과 비전입니다. 거창한 슬로건을 내 걸기 보다 소박한 꿈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민이 멈추고 이민 교회가 약화되었습니다. 졸업생이 일할 교회가 줄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세속화 물결은 교회에 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때를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 농경시대를 블루 칼라(blue color)시대라고 했습니다. 열심히 뛰고 열심히 일하면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두뇌시대가 왔습니다. 화이트 칼라(white color) 시대라고 불렀습니다. 학력과 함께 뛰어난 두뇌와 행정 능력을 중요시 했습니다. 

그 다음은 정보화시대가 왔습니다. 골드 칼라(gold color) 시대라 불렀습니다. 학력보다 금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보 기술(IT)의 발달은 세계를 지구촌화 시켰습니다. 모든 것이 빨라진 스피드 시대가 왔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바이러스 시대가 왔습니다. 한 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 퍼진 전염병이었습니다. 우리는 멈춤을 경험했습니다. 얼마나 더 빨라질까를 생각할 때 누구도 예측 못한 멈춤이 뉴노멀(new normal)이 된 시대가 왔습니다. 

겸손히 이 시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삶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개인주의와 세속화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예레미야가 고발한 남 유다의 말기현상이 느껴집니다. 이 시대는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를 파고 있습니다(렘 2:13).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거리를 다니면서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 한 사람을 찾으면 성읍을 용서하신다는 말씀을 지금 이 시대에도 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듭니다(렘 5:1).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꿈은 교회입니다. 신학교는 미래의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선지학교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비전이 되는 학교.
큰 교회, 성공한 목회자가 비전이 아니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교회를 살리려는 비전을 가지고 낙타무릎이 되도록 기도하는 사람을 키울 때 하나님께서 우리 학교를 홀로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요8:29). 

둘째, 예수님의 성품이 우리의 인격이 되는 학교.
인격은 말씀을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예수님은 정도를 가셨습니다. 급해도 돌로 떡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외로운 길이지만 우리 주님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섬기러 오셨습니다(막 10:45). 섬길 때 주님께서 높여 주실 것입니다. 

셋째, 성령님의 권능이 우리의 능력이 되는 학교.
말세는 하나님보다 자기 사랑, 돈 사랑, 쾌락 사랑을 하나님 사랑보다 먼저해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딤후 3:1-5). 학문적 탁월성 뿐만 아니라 성령충만으로 경건의 능력이 있는 학교가 될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꿈이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인격이 되며, 성령님의 권능이 능력이 되는 학생을 길러내는 신학교가 되는 꿈입니다. 앞으로 교회들이 목회자를 찾을 때 이것이 기준이 될 날이 올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욕장로회 신학대학(원) 17대 학장 김종훈 목사